처음 지인의 결혼식에 초대받으면 신기한 마음에 끝까지 구경하게 되지만, 참석 횟수가 늘수록 식보다는 나올 시점을 재고 있게 된다. 그러면 어디까지 보고 나와야 서로간에 섭섭하지 않은 수준일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이와 관련해 ‘지인들의 결혼식에 어디까지 참여를 하는가?’라는 주제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일부터 15일 까지 미혼남녀 962명(남성 477명, 여성 48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결과 남성의 경우 ‘눈도장 찍고 밥 먹기’(205명/42.9%)를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 한 정모씨(37)는 “웨딩시즌이 한창인 5월에는 하루에 2군데씩은 기본으로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며 “사실 어딜 가나 주례말씀이나 결혼식 진행은 다들 비슷하고 지루해 신랑신부에게 눈도장만 찍고 바로 식당으로 가게 되더라”고 답했다.
이어 ‘식 끝난 후 사진촬영’(145명/30.5%), ‘피로연 및 뒤풀이’(97명/20.3%), ‘폐백참여’(30명/6.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식 끝나고 사진촬영’(273명/56.4%)을 1위로 꼽았다.
김모씨(30)는 “여자들은 지인들의 결혼식에 참석할 때 은근히 하객패션이나 메이크업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 나중에 결혼 당사자들도 기억하기 쉽고 이왕이면 예쁘게 헤어, 메이크업이 셋팅된 날 사진까지 다 찍고 가는 편이다”고 답했다.
뒤 이어 ‘폐백참여’(120명/24.7%), ‘눈도장 찍고 밥 먹기’(54명/11.1%), ‘피로연 및 뒤풀이’(38명/7.8%) 순으로 조사 됐다.
결혼정보업체 노블레스 수현의 김라현 본부장은 “비슷비슷한 결혼식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정형화된 결혼식에서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결혼식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참석에 의의를 두기 보다는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두 사람의 앞날을 위해 진심을 다해 축복을 빌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혼식 어디까지 봐야해?…男 "눈도장후 식당으로"·女 "인증샷은 남겨야지"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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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 09: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