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파경, 조용한이혼 원했지만 실패 ‘엎친데 덮친격’


‘탁재훈 파경’


악재는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일까. 불법도박혐의로 자숙 중인 가운데 결혼 13년 만에 파경을 맞이하게 된 그룹 컨츄리꼬꼬 출신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7월 30일, 법조계와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탁재훈은 지난 6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아내 이효림 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탁재훈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생이 제 맘대로 되지 않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제일 걱정이다. 모두 상처를 받을 텐데”라며 부모의 결별에 상처 받을 딸, 아들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또한 탁재훈은 “너무 힘든 일들이 한꺼번에 와서 버겁다”고 고백했다.



탁재훈의 한 측근은 “탁재훈이 아내와 아이들을 미국에 보내고 2년간 기러기아빠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과 거리감이 생기게 된 것 같다. 특히 탁재훈이 불법도박혐의로 재판을 받고, 탁재훈의 수입이 끊기면서 부부 사이의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측근은 “(탁재훈이) 올해 말 조심스레 방송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세간의 관심을 받게 돼 심한 부담감을 느낀다. 그는 요즘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고 있다”고 전해 탁재훈의 현재 심경을 짐작케 했다. 이어 그는 “개인사라 주위에서도 직접 도움을 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 탁재훈 어머니의 건강도 좋지 않으셔서 더욱 마음 아파하고 있다”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덧붙였다.



탁재훈과 이효림 씨는 갈등을 풀기 위해 서로 노력했지만 결국 이혼을 선택하게 됐다. 탁재훈의 불법도박혐의 때문에 조용하게 합의이혼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재산 분할과 양육권 문제로 의견이 어긋나 법적 싸움까지 가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탁재훈은 아내 이효림 씨와 지난 2001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 소율, 유단을 뒀다. 결혼 당시 이효림 씨는 172cm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재벌가 딸’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그녀는 1997년 슈퍼모델 출신으로, 서울예술대학교를 거쳐 프랑스와 영국에서 순수 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효림 씨는 강남에 요리 스튜디오를 경영한 바 있으며, 최근 몇 년 전까지 요리연구가로 활발히 활동했다.



또한 이효림 씨는 김치업계의 1세대 대표주자로 알려진 진보식품 이승준 회장의 막내딸이기도 하다. 1972년 한미식품으로 김치제조업계에 뛰어든 진보식품은 1999년, 지금의 회사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탁재훈의 아버지 배조웅 씨는 서울경기인천지역 레미콘협회 회장사인 국민레미콘의 오너 겸 CEO다. 배조웅 씨는 2년 전, 한국레미콘조합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레미콘, 시멘트, 건설업계 3자협상의 가격 합의 당시 최일선에서 중점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



한편, 탁재훈과 신정환은 지난 1998년 컨츄리 꼬꼬를 결성, 1집 앨범 ‘오! 해피’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후 ‘오! 가니’, ‘김미 김미(gimme gimme)’, ‘콩가’, ‘어이해’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인기 연예인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같은 그룹 멤버였던 신정환도 필리핀 세부의 한 카지노에서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그는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았으나, 같은 해 수감 6개월 만에 성탄절 특사로 출소했다. 그리고 지난 7월 16일, 신정환은 연예인 지망생 부모로부터 억대에 이르는 돈을 받은 혐의로 피소됐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