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명량’
대통령이 대세를 따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그린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을 관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은 ‘명량’을 관람하기 위해 김기춘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배우 안성기 등과 함께 한 여의도의 한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관람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상영관 앞에 전시된 이순신 장군의 갑옷 등을 둘러봤다.
동행한 안성기가 “고증을 통해 재현된 갑옷으로 투구를 포함한 무게가 20㎏이나 된다”고 설명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이것을 입고 영화를 찍었다는……?”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명량’이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민, 관, 군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이고, 국론결집의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영화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 영화 관람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사회를 다시 일으키는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뜻이다”라고 밝혔다.
영화 ‘명량’ 마케팅 담당자는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명량’을 관람한 것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다. ‘최종병기, 활’을 연출했던 김한민 감독의 차기작이다. ‘명량’은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진구, 김명곤, 이정현, 권율, 박보검, 고경표 등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해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긋고 있다.
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명량’은 6일 하루 전국 1221개 스크린에서 70만 1122명을 동원했고, 누적 관객수 731만 4355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말에는 개봉 2주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문화 소외계층과 함께 3D 애니메이션 ‘넛잡:땅콩 도둑들’을 관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