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생명공동체 운동을 전개하는 비영리민간단체 라이프(LIFE, www.lifewooriga.or.kr)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함께 하는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네 번째 라이프 콘서트가 12일 저녁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200여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매운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블루앤블루’의 보사노바 공연을 시작으로, 10명의 장애아를 가슴으로 낳은 윤정희(51세)씨와 ‘껌 파는 폴포츠’ 최성봉의 스승인 박정소(39세)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첫 번째 연사인 윤정희씨는 작년 12월에 10번째 아이를 입양하며 강릉에서 가장 많은 아이를 갖은 엄마가 되었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아이 10명을 키우면서 내 자신이 바르지 못한 삶을 살아온 것을 느꼈으며, 아이들을 통해 건강한 정신과 웃음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연 내용 중 네 번의 유산과 입양한 아이들이 병원에서도 포기 할 정도로 아프다는 대목에서는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명의 아이들과 기쁨을 얘기하고 행복을 얘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엄마로써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해주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놓을 수 있다는 말에는 모든 관객들이 감탄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는 윤정희씨의 큰 딸 김하은(17)양이 깜짝 출연, 초등학교 5학년 때 쓴 일기를 소개했다. 누구나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는 찾아온다고 말하며, 우리들의 삶의 주인공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팝페라 가수 박정소씨는 ‘넬라판타지아’라는 노래로 토크콘서트를 시작하며, ‘껌 파는 폴포츠’ 최성봉을 가르치게 된 계기와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현재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최성봉을 보면서 자신이 최성봉을 도왔다고 생각하는데 최성봉에게 자신이 더 배운 것이 많다며 ‘나눔은 축복의 길이다’라는 것을 끝으로 강연을 마치며 지킬앤하이드의 주제곡인 ‘지금 이 순간’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노래를 선물하기도.

박정소씨는 마지막으로 세계 유명인들이 가진 공통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며 관객들이 ‘희망’, ‘드림’이라고 답하자, 본인의 정답은 ‘습관’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 달에 한 가지씩 습관을 만들어 가면 자신의 인생이 변화될 수 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좋은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연이 끝나고 박일준 라이프 캠페인 위원장이 두 연사에게 마지막으로 ‘왜 사냐고 묻거든’이라는 라이프의 마지막 공식 질문을 던졌었을 때 윤정희씨는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그래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박정소씨는 “죽고 싶었을 때 나를 사랑해 주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많이 슬퍼 할거 같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라이프콘서트 진행을 맡은 박일준 라이프 캠페인 위원장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희망적인 메시지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많다.”며 “대한민국 안에서 삶과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주변이 스스로 변화하고 다가갈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 지는데 라이프가 앞장서는 동시에 정부와 정책 변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왜 사냐고 묻거든…
한편,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해 탄생한 라이프의 작은 행동, “우리가 삶을 말하다” 라이프 콘서트는 10월에 5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지제공=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