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페스티벌의 무한 진화 ‘올가을, 음악이 있어 행복하다’


가을의 음악은 다르다.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맞아 최근 각종 음악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치맥(치킨과 맥주), 대중인사들의 강연, 독특한 콘셉트의 무대 등이 음악과 어우러져 ‘가을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이색 콘셉트의 음악 페스티벌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현대카드 시티 브레이크 등 ‘록 페스티벌’이 여름을 대변했다면, 가을에는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카니발 형태의 음악 페스티벌이 대세다.



특히 올해 처음 개최되는 ‘딜리셔스 뮤직 시티-치맥 카니발’은 음악과 푸드 콘텐츠를 결합해 2030 세대부터 3040관객까지 전 연령대 관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치맥 카니발에는 술탄오브더디스코, 이한철 밴드, 소란, 피터팬 콤플렉스 등 개성 넘치는 뮤지션의 음악과 함께 초대형 아웃도어 펍을 연상케 하는 ‘치맥 파티’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행사를 주최, 주관하는 CJ E&M 음악사업부문 페스티벌팀 측은 “‘페스티벌=음악’이란 고정관념보다 푸드 콘텐츠를 음악과 함께 강조해 모두가 먹고 즐기는 카니발 형태의 페스티벌”이라며, “관객 참여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진정한 ‘카니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상암동 DMC 문화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조이올팍페스티벌 2014’는 뮤지션과 멘토의 이색 결합을 내걸었다. 가수 이승환, 윤한, 긱스 등의 공연과 함께 영화평론가 허지웅, 영화감독 장항준, 방송인 김제동, 김성주 등 검증된 입담의 멘토들이 강연을 펼친다. 이러한 음악과 강연의 조합을 만날 수 있는 ‘조이올팍페스티벌 2014’는 저렴한 티켓가 2만 2000원으로 관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개최지 이동과 독특한 무대 설치로 주목 받는 축제도 있다. 매년 10월 열리는 글로벌 댄스 뮤직 페스티벌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2014’는 3년 만에 개최지를 서울(잠실 주경기장)로 옮겨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오는 9월 27일 개최되는 ‘2014 하이네켄 프리젠츠 스타디움’은 무대 설치에 파격을 가했다. 페스티벌 최초로 하나의 공간에 총 5개의 무대를 오각형으로 설치해 관객을 둘러싸는 형태를 만들었다. EDM 뮤직을 중심으로 음악 뿐 아니라 레이저를 활용한 색다른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라 젊은 층의 시선을 끌고 있다.



관객 연령층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가을 음악 페스티벌계의 강자였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그린민트페스티벌’ 등을 찾던 기존 관객부터 3040 세대의 관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CJ E&M 음악사업부문 페스티벌팀 측은 “여름 ‘록페 시즌’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며 관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페스티벌이 늘고 있다”며 “음악 페스티벌 단순 음악 뿐 아니라 또한 치킨과 맥주, 강연 등과의 결합부터 색다른 구성까지 점차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