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전거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십중팔구 예상 외로 비싼 가격에 멈칫하게 된다. 물론 10만원 내외의 보급형 자전거도 대량 생산되고 있지만 1000만~2000만원 넘는 고급자전거 제품도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자전거 구매를 앞둔 고객들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보급형 자전거를 구매하자니 성능 면에서 아쉬움이 남고 고급형 자전거를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이다. 이러한 이들에게 ‘중고자전거’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중고자전거의 경우 중고제품거래사이트를 잘 찾아보면 새 제품과 다름없는 고급 자전거를 최대 절반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고가의 제품이더라도 원하는 부품만 따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속 있는 소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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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
◆ 중고 거래, ‘온라인 커뮤니티’가 정답
중고자전거시장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발달한 상태다. 최근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 사이에서 이뤄지던 거래 범위가 대중 사이로 확산된 것이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자전거나 액세서리의 중고거래뿐 아니라 자전거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중고자전거라고 해서 오래되고 녹슨 자전거를 떠올리면 오산이다. 중고자전거시장은 다른 중고제품시장과는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향한다. 누군가는 중고에 ‘고급’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는 점 자체가 어색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주요 매물들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이 같은 수식어는 전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만일 ‘고급형 자전거’를 구입하고 싶은데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이들이라면 중고자전거사이트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새 제품과 견줘도 크게 뒤지지 않는 제품들이 단지 중고라는 이유로 새것에 비해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서다.
일례로 시중에서 90만원(정가)에 판매 중인 자이언트 사의 ‘SCR 1’ 제품이 한 중고자전거사이트에서는 33% 저렴한 6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른 고가의 자전거 제품들도 새 제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평균 30%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내가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이 항상 중고시장에 올라와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평소 점찍어둔 자전거 모델이 있는 구매자라면 온라인사이트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모델이 언제 좋은 가격에 매물로 올라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시중 중고자전거 커뮤니티 관계자는 “중고자전거 커뮤니티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정기 라이딩 같은 오프라인 모임도 활성화돼 있어 자전거도 타고 인맥도 넓힐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고자전거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대표적인 커뮤니티로는 '도싸', '바이크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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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
◆ 중고 거래 시 주의할 점은?
중고자전거를 처음 구입하는 이라면 누구나 다 '도난물품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자전거의 경우 워낙 분실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데다 실제로 도난물품 거래도 적잖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공간을 통해 개인과 개인 사이에 직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혹시 모를 도난물품 판매나 사기 거래를 항상 조심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도난물품 거래 방지를 목적으로 자전거의 차대번호(자전거 고유의 일련번호)를 등록한 자전거에 한해서만 그 사진을 첨부하고 매매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그러니 가능하면 자전거를 구매하기 전 차대번호가 등록돼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판매자의 거래 활동을 살펴 사기거래가 의심이 가는 사람은 아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미리 입금하고 물건을 배송 받기보다는 가능하면 직거래를 통해 물건을 확인한 후 지불하는 것이 안전하다. 거리가 멀어 직접 만날 수 없다면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개인 간 안전거래사이트를 이용해 거래대금을 주고받는 것이 좋다.
자전거의 성능 면에서 의심이 간다면 인근 자전거 전문점에 들러 자전거의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한 후 거래를 진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자전거의 사이즈가 자신의 체형에 맞는지 확인을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자전거 차체를 보면 사이즈가 적혀있다. S·M·L 식으로 표기되거나 숫자로 적혀 있거나 둘 중 하나인데 사이즈를 확인해 자신의 체형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중고 부품거래도 ‘활발’
최근에는 고가의 자전거를 이용하는 라이더가 늘어남에 따라 자전거 완제품이 아닌 부속품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전거 본체의 가격 자체가 워낙 고가인 데다 휠셋, 프레임 등의 부품을 하나 교체하는 것만으로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 이 경우 비용 측면에서도 자전거 전체를 교체했을 때에 비해 큰 절약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부속품 교체를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자전거를 완성시킬 수 있다는 점 역시 중고자전거시장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만일 처음 자전거를 구입할 때 완성차를 사게 되면 정해진 제품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만족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때에 자신의 취향에 맞춰 간단한 부품을 교체해주는 것 만으로도 이 세상에 단 한대뿐인 자전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고가의 자전거를 이용하는 라이더가 늘어남에 따라 자전거 완제품이 아닌 부속품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전거 본체의 가격 자체가 워낙 고가인 데다 휠셋, 프레임 등의 부품을 하나 교체하는 것만으로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 이 경우 비용 측면에서도 자전거 전체를 교체했을 때에 비해 큰 절약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부속품 교체를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자전거를 완성시킬 수 있다는 점 역시 중고자전거시장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만일 처음 자전거를 구입할 때 완성차를 사게 되면 정해진 제품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만족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때에 자신의 취향에 맞춰 간단한 부품을 교체해주는 것 만으로도 이 세상에 단 한대뿐인 자전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