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5일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대표 신은희)가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외동포 및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이들을 한국인으로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로 ‘대한민국 국적(47.4%)’을 꼽았으며, 이어서 ‘한국인 혈통(26.3%)’,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10.2%)’, ‘한국 역사에 대한 의식(7.3%)’, ‘한국어 사용 능력(5.7%)’ 등을 꼽아, 혈통보다는 국적을 중시하며, 특히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역사 의식 등 의식적인 측면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재외동포 및 국내 거주 외국인의 속성에 따라 얼마나 한국인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6.9%가 해외이민 1세대의 자녀로서 해외 국적을 소지하고 있는 재외동포 2세를 한국인이거나 한국인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해외이민 1세대의 손자로서 해외국적 소지자인 재외동포 3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하인 39% 만이 이들을 한국인으로 여긴다고 대답해, 재외동포 2세대와 3세대를 바라보는 인식 차이가 비교적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일부 한국인 혈통을 갖고 있으나 해외국적을 소지한 혼혈 한국인에 대해서는 3세대 이민자와 비슷한 수준인 42.8% 만이 한국인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해외로 입양된 한국인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7%가 이들을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거주 중인 한국 국적 혼혈 외국인에 대해서는 77.1%의 응답자들이 한국인이거나 한국인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한인 2세와 비슷한 수준인 69.8%의 응답자들이 한국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사회공공조사본부 최원석 상무는 “국제 결혼으로 인해 다문화 가정이 늘고 해외 여행과 해외 거주 경험자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인’을 정의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과거에는 한국인을 정의하는 기준으로 ‘혈통’을 가장 중시했다면, 최근에는 혈통과 상관 없이 국적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이미 다민족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 내에서 ‘혈통의 다양성’에 대한 개방적 인식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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