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역시 대기업계열 프랜차이즈가 강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사)대한제과협회에 의하면 대기업계열 프랜차이즈 빵집은 무서운 기세로 점포 수를 늘려 지난 2011년에는 동네 빵집 점포 수를 뛰어넘었다.
이러한 현상에 정부에서는 동네 빵집 보호를 위해 제과점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했다. 이에 지난해 동네 빵집의 점포수는 10년만에 처음으로 증가그래프를 그렸지만, 수익은 그다지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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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중소 제과점 500m 이내에는 대기업계열 프랜차이즈의 개점이 불가하다’는 법은 대기업계열 프랜차이즈의 성장은 막을 수 있었으나, 신생 외국 프랜차이즈 입점의 성장은 오히려 돕는 꼴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동네 빵집들은 본연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지역의 소상공인들이모여 로컬푸드를 이용해 특색있는 빵을 만들거나, 협동조합 및 판매처를 만들어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커피그룹 ‘핸디엄’과 온라인유통업체 ‘헤이브레드’가 손을 잡았다.
핸디엄 장경록 대표는 “좋은 동네 빵집은 많다. 하지만 접근성이나 홍보부족 등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 가려지는 동네 빵집이 많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했다”라며 “커피뿐만 아니라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도 중요해진 것이 요즘 카페의 흐름이다. 이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함께 대형 프랜차이즈점에 맞선 이번 사업은 서로에게 윈윈효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협력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핸디엄과 헤이브레드는 맛과 영양, 당일 판매의 신선함, 전문 제빵사의 개성이 담긴 빵이라는 엄격한 기준을 두고 서울의 동네 빵집의 대표 빵들을 선정했다. 이렇게 엄선된 빵들이 핸디엄 역삼점을 통해 고객들에게 판매된다.
유통매장을 늘려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맛있는 빵들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동네 빵집의 빵들을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기 때문에 ‘베이커리 편집숍’이라는 명칭도 붙었다.
한편, 현재 핸디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네빵집은 자양동 라몽떼, 광명 훕훕베이글, 압구정 롤링핀, 여의도 브레드피트, 번동 케빈즈파이, 서울역 레스까르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