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아슬란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신차 '아슬란'을 23일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며 출고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슬란’ 출고가는 4000만원 초중반대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2008년 제네시스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이름의 모델을 내놓는다. 같은 회사의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위치할 신차 ‘아슬란’이 ‘내수 감소’에 시달리는 현대차를 구원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은 기본형 모델을 기준으로 그랜저에 비해 1000만원 정도 비싸고 제네시스에 비해 600만원 정도 싼 가격대로 오는 23일께 공식 론칭해 곧바로 판매에 들어간다.

아슬란은 개발 당시 프로젝트명(AG)에서 드러나듯 현재 판매중인 그랜저(HG)와 플랫폼(차체 뼈대)을 공유하면서 제네시스 수준의 고급편의·안전장치 탑재를 목표로 했다. 아슬란은 3.0ℓ, 3.3ℓ급 가솔린엔진을 쓰는 차로 현대차 측은 국내시장 판매에 주력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2.5%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정도 감소한 수치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 등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 점유율은 수입차가 뺐어가고 있는 실정이라 볼 수 있다.

특히 배기량 2.0ℓ이상의 대형 승용차의 경우 국내유통 차량 4대 가운데 1대가 수입차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슬란’이 가지는 의미는 커질 수 밖에 없다.

현대차는 아슬란에 수입차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적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에어백이 터지는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사고가 통보되는 자체 텔레매틱 서비스인 ‘블루링크 안전서비스’를 5년간 무상 적용키로 한 것. 이 밖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넣는 한편 전방추돌 및 차선이탈 경보장치, 9에어백, 하체상해저감장치 등을 탑재했다.

아슬란은 4000만원대 초중반 가격대로 수입차 가운데 폴크스바겐 파사트나 CC, 포드 토러스, 더 나아가 아우디나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엔트리급 차종과 경쟁할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칫 그랜저나 제네시스, K7 등에 판매간섭을 일으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