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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미지투데이 |
어느날 출근길에서 버스가 급정거를 하면서 잠을 자던 L씨의 고개가 앞뒤로 심하게 꺾였다. 당시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고 평소에도 차에서 잠을 잘 경우 목이 앞뒤로 젖혀지는 경우가 있어 별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어깨가 삔듯하고 목을 돌리기가 어려워 병원을 찾았더니, 경미한 목 디스크 증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꺾인 목이 미세한 목 부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의 위험에 대해선 민감하지만, 목 디스크이 위험성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목디스크 환자가 적은데 반해 허리보다 목 디스크의 발병확률이 더욱 높은 것이 사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용인분당예스병원의 이정훈 원장은 “목뼈 굵기는 엄지손가락 정도로 가늘고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악해, 젖혀지거나 사방으로 돌려지는 등 움직일 수 있는 운동범위가 넓어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 말했다.
버스나 전철에서 졸다가 급발진 혹은 급정거로 인해 고개가 앞으로 꺾이면 목 디스크의 전방탈구가 일어나거나 고개가 뒤로 꺾이면서 전방 종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당시에는 괜찮지만 하루이틀 지나 어깨와 목의 통증이 심해지거나 이명, 답답함, 손저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봐야한다.
따라서 너무 졸릴경우 버스에서는 좌석 앞자리에 손을 얹고 이마를 얹은채 잠을자는게 그나마 위와 같은 상황을 면할 수 있고, 지하철에서는 좌석 맨 끝에 위치한 지지대에 기대는 것이 좋다.
또한 버스나 지하철의 좌석은 높이가 낮아 목 부근을 완전히 감싸주지 못하기 때문에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혀 의자에 기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가을 몸의 리듬이 깨지며 나른한 상태가 지속되는데 이때 직장인들에게 나타나는 식후 추곤증으로 인해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책상에 기대 잔다면 쿠션 등을 이용해 목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한편 목디스크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인 경추견인술과 찜질, 초음파, 주사치료 등으로 초기에 질환의 호전을 볼 수 있으며, 2-3주간 보존요법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이정훈 원장은 “디스크는 잘못 된 일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자세 등을 고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초기에 위와 같은 증세를 느낀다면 집에서 파스로 효과를 보려하지말고 따스한 찜질을 하고 그래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