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식욕과 밀접한 관계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가을에는 사람들의 식욕도 왕성해진다.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체내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 식욕이 오르기 때문이다. 

기온 또한 내려가면서 체열 생산이 늘어나고 식욕도 덩달아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몸매 관리에 민감한 우리에게 가을은 반갑기만 한 존재는 아닐 터다. 식욕이 동한다고 무작정 섭취한다면 체중은 불어나기 쉽다. 

◇ 샤브샤브 전문점, 기분좋게 포만감 느껴요 
우리나라 대표 샤브샤브 전문점들은 '샤브향' '모리모리샤브' '코코샤브' 등이 슬로푸드 맛집으로 유명하다.

슬로푸드야말로 건강과 체중관리를 고려하는 이가 선택하면 좋은 메뉴. 천천히 느긋하게 먹고 포만감을 높일 수 있는 음식으로는 ‘샤브샤브’가 제격이다. 

▲ 코코샤브 메뉴 (홈페이지 캡쳐)
▲ 코코샤브 메뉴 (홈페이지 캡쳐)

샤브샤브는 쇠고기, 해물, 오리고기, 삼겹살, 차돌박이 등을 20여 가지 특수채소와 월남쌈으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쌀국수와 딤섬 등 사이드메뉴도 다양하다. 

샤브향 김창도 대표는 “샤브향에서는 샤브샤브, 채소, 오리고기 등 건강한 메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며 “특히 샤브샤브는 보통 식사시간이 1시간을 넘어 함께하는 이들과 느긋하게 이야기 나누며 천천히 먹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샤브향은 최근 가맹점 200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 웰빙과 퓨전 음식 선보이는 이태원 ‘테이스팅룸’ 
외식 문화 성장과 진화는 우리에게 이제 익숙해졌다. 맛과 영양에 건강함을 더한 것에서 나아가 퓨전 음식을 접목했다. 

이태원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테이스팅 룸’은 웰빙과 퓨전 음식 전문점이다. 미국 남부 음식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이곳의 건강 메뉴는 ‘그린 몬스터 플랫 브레드’다. 일명 ‘시금치피자’로 불리데, 빵 위 한 가득 올려있는 시금치는 보는 순간부터 건강해지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여느 피자와 달리 빵을 돌돌 말아 토핑을 감싸서 먹으면 된다. ‘시금치 피자’는 시금치 외에도 베이컨, 토마토, 양파 등 건강한 토핑이 함께 들어 있다.

◇ 3가지 밥을 취향대로 발효한정식 ‘드레꽃’ 
한국인에게 밥이란 곧 에너지, 힘과도 같은 메뉴다. 여러 가지 외식 메뉴를 찾다가도 결국엔 도착하게 되는 곳은 ‘밥집’이 아닐까. 발효한정식으로 유명한 ‘드레꽃’에서는 한정식 메뉴에 포함된 밥을 입맛과 취향에 맞게 선택해 먹을 수 있다. 

잡곡밥, 생곤드레밥, 연잎밥 등 총 3가지다. 이들은 각각 건강을 고려한 식재료들이 들어 있다. 잡곡밥에 들어있는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릴 만큼 영양가 높고, 생곤드레밥에 들어있는 곤드레는 열량이 낮고 섬유소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다. 

연잎은 콜레스테롤 저하와 혈액순환, 노화방지 등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한정식 메뉴는 연잎보쌈정식, 효소보리굴비정식, 석갈비곤드레 정식으로 준비되어 있고, 정식 주문 시 원하는 밥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