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3일 치러지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9일이면 보름 앞으로 다가온다. 수능을 15일 남겨두고 수험생들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타임교육 미탐인 인문입시센터 이진서 소장으로부터 마지막 학습정리 및 생활습관에 대해 조언을 들어봤다.


▶쉬운 수능에 대한 대비

이번 2015학년도 수능의 난이도는 지난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로 그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우선 국어의 경우 9월이 더욱 쉽게 출제되어 A, B형 모두 100점 만점이 1등급 컷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A형이 원점수가 6월의 96점에서 88점까지 떨어졌고 영어는 100점에서 98점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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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은 쉽게 출제될 것이 분명해보인다. 하지만 1등급 컷이 만점으로 나오는 형태는 정시에 있어 동점자 처리에 문제가 생기므로 불가능하다. 우선 국어 A, B형과 영어는 6월, 9월보다는 조금 어렵게 출제되는 것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만점자 수가 1%가 넘으면 수능의 변별력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출제위원들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이다.
1) 수학은 A형의 경우 9월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B형은 비슷하리라 예상된다. 상위권은 “실수”하지 않는 것이 이번 수능의 최대 관건이겠으나 1~2문제는 상당한 난이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4점짜리 문항이 변별력을 갖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존의 기출 문항 등을 다시 풀어보고 유사문제를 통해 풀이법을 정확하게 익혀둘 필요가 있다.

또 중하위권에서는 EBS 교재의 문제들과 매우 유사한 문제들을 틀리는 것은 곧바로 등급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유사한 문제들을 반복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국어는 남은 기간 동안 EBS에서 어려웠던 지문들을 차분히 정리하고 내용을 암기하자. 국어의 경우 지난 몇 년 동안 쉽게 출제되어왔고 이번 수능에서도 난이도가 높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단 비문학은 난이도가 높았던 경우가 많았다. 반복적인 문제풀이나 암기보다는 제시문에 나온 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영어의 경우에도 난이도가 작년보다 쉬우리라 예상된다. 이번 수능은 간접쓰기 문항이 늘어나고 시간도 많이 걸리므로 연결사, 지시사, 대명사 지칭 등을 이용한 정확한 풀이법을 익혀두자. 영어는 빈칸추론이 변별력을 갖는 경우가 많다. 주제문과 요지를 파악하고 그 요지가 어떻게 다시 쓰여지는가를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중하위권에서는 EBS 교재의 숙련도는 더욱 중요하다. EBS 지문의 내용을 숙달하고 지문에서 몰랐던 단어들을 다시 외우고 유사단어들을 찾아 익혀두자.

수능 최저기준을 맞춰야 하는 수험생들은 목표과목을 정하고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수능이 쉬워지면 단 한 문제로 등급이 갈리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력을 냉정히 평가하고 각 과목에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등급을 성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탐구과목의 정리는 필수

국어,영어,수학이 쉽게 출제되면 탐구의 중요성이 커진다. 이번 수능에서는 앞서 언급한세 과목의 동점자 수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각 과목의 반영비율이 대학마다 다르지만, 이과의 경우 과학탐구의 중요성은 이전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 문과의 경우에도 국,영,수 동점자들의 희비가 사회탐구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이외의 난이도 있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오답확인을 통해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방식이 좋다. 사회탐구의 경우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인 사회문화의 경우 다양한 표 분석 문제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한국사의 경우 현대사 부분에서 오답률이 높다는 것을 명심하자.

과학탐구의 경우 생명과학은 유전파트를 꼼꼼히 정리하고 화학은 화학반응의 양적관계 파트의 기출문제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시간안배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2015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수시 최저기준에 탐구과목을 포함시키는 경우도 많아졌으므로 탐구과목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연세대는 4개영역 6등급 이내로 탐구과목을 수능최저기준에 포함시켰으며 고려대, 서강대 인문 계열과 서울 시립대 역시 마찬가지다. 성균관대의 경우에는 탐구의 반영비율을 10%에서 20%로 확대시켰고 한양대의 경우에는 10%에서 25%로 대폭 확대했다.

그리고 마지막 15일 동안 국영수에 배분하는 시간만큼 탐구과목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점수가 가장 확실하게 올라가는 과목이기 때문.

생활패턴은?

1) 생활리듬을 수능에 맞추자

평가전을 아무리 잘 치러도 본게임을 망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최상의 상태에서 수능을 치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5일 전부터는 충분히 자고 잘 먹어야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8시 경부터 몸과 머리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한다. 종종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압박감에 밤 늦게 까지 공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역효과만 날 뿐이다. 충분히 자고 아침 6시경에 일어나서 아침을 잘 먹고 8시경부터 몸과 마음이 최상의 상태가 되도록 하는 습관이 필요한 때다.

2) 과목별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키우자.

수능은 집중력을 얼마나 유지하는가가 관건이다. 1교시부터 주어진 시간동안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쉬는 시간동안 다시 집중력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야한다. 실전모의고사 연습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1주일에 2번 정도 실전모의고사를 연습하도록 한다. 15일전에 새로운 학습법을 시도하거나 취약한 과목의 어려운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초조감만 가중시킬 뿐이다. 실전모의고사 형태로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시간에 맞춰 풀어보고 자신의 학습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정답이다.

도움말 : 타임교육 미탐인 인문입시센터 이진서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