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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디에이테크놀로지가 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목표를 밝혔다.
2차전지 제조 핵심공정인 조립공정에 들어가는 설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업계 유일의 소요기술을 자체 확보해 조립공정과 활성화 공정에 투입되는 설비를 제조하고 있다.
이날 박명관 대표(사진)는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원형과 각형, 폴리머 전지 형태에 맞춤형 설비를 제작할 수 있으며 이중 고성장 중인 폴리머 부문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조립공정에 들어가는 노칭(Nothing)과 폴딩(Folding) 부문에서는 글로벌 1위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연평균 매출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R&D 투자를 통해 확보한 제품경쟁력 ▲신뢰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구축한 CS프로그램(고객만족활동) ▲글로벌 2차전지시장에 맞춰 차세대 사업 준비와 본격적인 해외진출 등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LG화학’과 ‘LISHEN’ 등 2차전지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들과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4.1%로 연평균 9.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289억원 대비 76.6%를 달성한 22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27억원을 훌쩍 넘는 35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최근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전기자동차(xEV)의 상용화와 전력난에 따른 솔루션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등장했으며 워치와 글래스 등 다양한 웨어러블 형태로까지 적용범위가 확대됐다. 스마트 IT 기기의 급격한 진화에 에너지밀도가 높고 다양한 제품에 적용이 가능한 고성능 2차전지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차전지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1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 기기에 적용되는 2차전지 부문도 연평균 각각 42.2%, 54.8%, 5.2% 성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발맞춰 주요 2차전지 생산 기업인 LG화학, 삼성SDI, 파나소닉, LISHEN 등이 포진한 한국, 중국, 일본에서 공정 설비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제조공정 설비시장도 같은 기간 연평균 17.8%의 성장이 예상된다.
박 대표는 “향후 2차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적용되는 중대형 폴리머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설비시장에서 중대형 전지생산의 높은 기술력 및 고객대응력을 통해 확고한 시장 포지셔닝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성공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단, 이 회사 매출의 대부분이 LG화학, LG전자 등 LG그룹으로부터 발생되는 점은 한계점으로 꼽힌다. LG화학의 설비투자가 연기돼거나 축소될 경우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객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성장세는 중국 내 활로를 개척해 수요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계획에 따라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업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0~11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 143만주의 공모주 청약을 추진하며 공모희망 가격은 6600~8500원으로 공모를 통해 95억원~12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주간사는 대신증권이다.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은 차세대 제품의 생산라인 증설과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해 쓰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