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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에게 수년간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한 경찰 관계자로부터 진술과정 중 "목사가 부럽다"는 발언을 들었다. /사진=MBN뉴스 캡처 |
‘남대문 경찰서’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피해자와 참고인에게 “범인이 부럽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해 대기 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성폭행 피해 조사를 받던 42세 홍 모 씨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진정이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교회를 다니던 신도 홍(42·여) 씨는 수년 간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끝에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홍씨는 성폭행 사건을 조사 받던 중 담당 경찰관이 “여성 신도를 마음대로 건드릴 수 있는 가해 목사가 부럽다”는 말을 비롯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홍씨 성폭행 사건의 참고인인 이(35·여) 씨도 해당 경찰관으로부터 “참고인이 더 예쁘다. 목사의 취향이 이해가 안 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대기 발령한 뒤 감찰에 착수했으며, 사실 확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