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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
10일 실질적으로 타결된 한중 FTA에서 완성차는 양허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자동차 부품은 포함됐다.
자동차업체의 경우 중국에 현지생산체계를 설립해 놓은 상태라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중국에서 생산되는 수입차들의 가격공세로부터 벗어나 안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생산한 물량 가운데 중국에 수출하는 비중은 약 1.3%. 기아차 역시 2.9%에 불과해 무관세 효과는 사실상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반면, 자동차 부품업체는 관세가 철폐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현대위아·현대 모비스·만도 등 자동차부품사가 중국에 부품을 수출하며 부과 받는 관세는 6~10%대. 하지만 이번 한·중 FTA로 관세가 사라지게 되면 중국 수출길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한·중 FTA타결 임박, 경제적 효과와 업종별 영향은’ 보고서를 내놓으며 관세 인하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업종은 자동차 부품 업종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은 대부분 현지생산을 구축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와 달리 현지 생산 공장을 보유하지 못한 업체들이 관세 철폐시 직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지역 자동차 부품 업체인 에스엘과 상신브레이크의 경우 한·중 FTA 타결 소식에 따라 증권시장에서 각각 3.28%와 2.48%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당장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앞으로 수출 확대를 전망했다. 특히 이미 중국 생산이 활발한 업체들 외에도 중국에 생산 공장이 없는 2차 협력업체들이 큰 기대를 표시했다. 에스엘 관계자는 “이미 부품 생산이 현지화된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내에서 품질이 뛰어난 국내 자동차 부품들의 인기가 높아진다면 우리 업체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차 부품업계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자동차 부품의 관세철폐는 20년에 걸쳐 점차적으로 이뤄져 당장 큰 효과를 볼 수 없는데다가 장기적으로 중국 기술력이 증진하며 관세철폐가 오히려 중국에 이롭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