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0·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이란전 0-1 패배 /사진=뉴스1
울리 슈틸리케(60·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이란전 0-1 패배 /사진=뉴스1

‘이란전’

‘비신사적’ 행위로 공분을 샀던 이란의 콧대를 꺾으러 갔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에는 ‘오심 논란’ 속에 0-1로 석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역대 6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2무4패에 그쳤고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2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과 반칙으로 경기에 임하던 이란을 상대로 대표팀은 침착하게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풀어 나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골 감각을 극대화시킨 손흥민은 유효슈팅 3개를 몰아치며 이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8분 이근호를 불러들이고 박주영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박주영의 활약도 미미했다.

결국 후반 37분 아크서클 부근에서 찬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사다르 아즈문이 머리를 갖다대며 결정적인 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김진현과 충돌로 인한 반칙으로 보였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이를 느린 화면으로 판독한 결과 골키퍼가 볼을 잡은 순간 아즈문이 몸으로 밀며 헤딩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그러나 이란전 주심은 아즈문의 헤딩골을 인정해 축구 팬들로부터 석연찮은 오심이라는 의혹을 샀다. 이어진 한국의 드로인 상황에서도 아쉬칸 데자가 볼을 주지 않자 양팀 선수들이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3연패에 빠졌다. 아울러 슈틸리케호는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심으로 먹은 부당한 골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하며 “좋은 심판과 함께 이란과 다시 한번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이란전 석패에 누리꾼들은 “이란전 심판, 정말 어이없는 오심이었다”, “이란전 심판도 답 없지만 이란 선수들 비신사적인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 “이란전 역대 더러운 경기에 꼽힐 듯” “일본보다 꼴보기 싫은 팀은 처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