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우리나라 사회의 자살예방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단체 라이프(www.lifewooriga.or.kr)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조사는 라이프가 리서치 전문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되었으며, 일반인 천명을 표본으로 자살에 대한 의식, 자살예방 캠페인 인지 등 자살예방 활동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에 대해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기억나는 우리나라의 자살예방 정책이나 캠페인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무려 72.6%의 응답자가 ‘없다’라고 답해 자살예방 활동이 큰 홍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억난다는 응답자 중 63.8%는 기억하고 있는 정책 또는 캠페인이 “효과적”이라고 답해 자살예방 활동의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단체별 적극성에 대해서 묻는 ‘각 단체별로 자살예방 활동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시민사회단체 32.3%로 ‘노력하고 있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종교단체가 31%로 나타났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각각 19.8%, 15.9% 수준에 그쳤다.


반면, ‘자살예방 활동에 가장 노력해야 하는 사람 또는 단체’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19.2%로 주변사람(55.5%)의 뒤를 이어 정부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프의 이명수원장은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이상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옆 나라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에서 최근 2~3년 동안 자살률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한 것은 자살을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사회 전체의 복합적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자살문제에 대해 대책과 예산을 투입해 자살률 하락을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