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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용광로. /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지난해보다 8일 앞선 지난달 28일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2011년 이후 4년 연속 기록을 이었다.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한 470억달러, 수입은 4.0% 감소한 414억달러로 무역수지는 5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일평균 수출이 증가한 점을 볼 때 호조세가 이어졌다. 유가하락 영향으로 월간 수입액이 감소하고 흑자규모는 커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와 철강 수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16.7%, 13.3% 오르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각각 5.5%, 4.3% 떨어졌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유가하락 영향으로 각각 21.6%, 3.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지난해보다 20.8%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연말 소비 증가 영향으로 두달 연속 20% 이상 뛰었다. 그러나 대중 수출은 3.2% 줄어 석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6.7% 줄어 석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은 10.3% 줄면서 전체 수입액 감소로 나타났다. 원유와 석유제품 등의 수입액은 유가하락 영향으로 인해 줄었다. 석탄, 가스, 철강 같은 다른 원자재 수입도 감소했다.
자본재는 무선통신기기부품, 반도체제조용장비, 선박용부품 수입이 증가했다. 소비재는 1500cc 이하 자동차 수입이 늘었다.
산업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무역규모가 1조10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은 2.8% 증가한 5750억달러, 수입은 2.8% 증가한 530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4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