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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
무디스가 2일 발표한 일본 국가신용등급은 A1으로 한국 신용등급 AA3보다 한단계 낮아졌다. AA3인 중국이나 대만과 비교했을 때도 낮은 수준이다. 반면 무디스는 일본 국가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중기적 관점에서 일본 경제에 대한 몇가지 우려스러운 점이 있어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제시한 우려는 ▲일본의 적자감축 목표 달성 여부 ▲중기 성장전망에 대한 불안감 ▲막대한 국가채무에 따른 불확성 등이다.
실제로 일본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가 넘는다. 일본 정부는 국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소비세를 인상했으나 민간 소비는 위축됐다. 이후 일본 정부는 2차 소비세 인상을 연기했지만 다시 재정 건전성 문제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엔화 약세를 가속화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 수출기업에 대한 엔저 타격이 커질 수 있어서다. 정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가면 해당 국가의 통화는 약세 흐름을 탄다”며 “엔저 가속화 우려가 있어 우리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국채금리의 움직임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한국으로서는 부담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재정건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일본 국채 금리가 크게 올라 국제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졌다”며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