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6기 인사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뉴스1 정회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6기 인사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뉴스1 정회성 기자
서울시가 현재 10%대인 전문 공무원 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 공무원의 퇴직 본격화에 대비한 것. 내년부터 퇴직하는 베이비부머세대 시 공무원 수는 총 3000여명으로 전체 시 공무원 수 1만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민선6기 인사혁신안’을 발표하고 글로벌 도시인 서울 공무원 수준을 높여 개방적인 공직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혁신안은 ▲적극적 인재발굴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 ▲열린 인사운영 ▲맞춤형 교육지원 ▲신명나는 조직문화 등 5개 분야, 18개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부터 시행에 돌입한다.

전문 공무원 확대는 외부에선 전문가를 채용하고 내부에선 전문가를 양성하는 ‘투 트랙’(Two Track)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내·외부 전문 공무원의 비율을 17%(1644명)에서 54%(5370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이로써 전문 공무원 수는 3700명가량이 늘어난다.

시는 단순히 빈 자리를 채우는 개념보다는 점차 세분화·다변화되는 사회 흐름에 발맞춰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변호사·회계사 등 외부 전문 공무원 비율을 8.9%(881명)에서 17%(1681명)로 확대다. 내부에선 전문계열인과 전문관을 각각 2%(186명)에서 24%(2346명)로, 2%(234명)에서 10%(1000명)로 늘린다.

박 시장은 “이제는 제너럴리스트(다양한 직무를 무난하게 수행하는 근로자) 양성보다는 스페셜리스트(전문가)를 키워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시민에게 보다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