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네이티브’들을 위한 교육상품 출시가 크게 늘었다. 어려서부터 디지털기기를 접해온 요즘 아이들은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여러 번 설명을 듣거나 읽는 것보다 영상이나 그림을 보며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하며 배우기 때문이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궁금한 것은 스스로 알아보고 해결하려는 자기주도학습력이 강해 기존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며 “이들은 각종 데이터 검색능력과 정보처리능력이 뛰어나 과제를 알아보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공부에 대한 흥미와 학습자의 자기주도학습력을 길러준다는 학습제품을 알아봤다.
▲ NFC 알파벳 디스크를 리더기에 직접 대보며 파닉스 학습을 하는 어린이 (*출처:바다나무)
▲ NFC 알파벳 디스크를 리더기에 직접 대보며 파닉스 학습을 하는 어린이 (*출처:바다나무)
‘바다나무 스토리타임(www.badanamu.com/kor)’은 디지털 기기와 신체활동을 결합한 유아 전용 디지털 파닉스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월 출시했다. 근거리무선통신인 NFC 칩을 탑재한 알파벳 디스크를 PC화면에 연결된 리더기에 갖다 대면 해당하는 알파벳 소리를 내며 화면 속 캐릭터들이 춤추고 날아다니는 등 재미있게 반응한다. 강아지캐릭터 ‘바다’와 동물친구들의 모험이야기를 담은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속 캐릭터들이 실제 NFC인형으로 만들어 영어 학습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이 회사 데이비드 로버츠 대표는 “이 프로그램은 유아의 시각과 두뇌, 신체활동의 상호작용을 끊임없이 일어나게 한다는 데서 두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여러 알파벳 디스크를 대보는 등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각인된 문자와 소리에 대한 두뇌 기억으로 영어 읽기 학습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버스마인드의 ‘뇌새김 토크’는 태블릿PC 기반의 영어 회화 학습기다. ‘자발적이고 즐거운 몰입’이라는 모토 아래 언어정보를 처리하는 좌뇌와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우뇌를 동시에 자극해 단어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이미지 연상법을 기반으로 학습콘텐츠를 만들었다. 그림과 동영상을 보고 원어민 발음을 들으며 터치를 통해 자발적 학습참여를 유도한다. 음성인식을 통한 원어민과의 발음비교와 학습관리 시스템 등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청담러닝의 스마트클래스 ‘청담 3.0’ 역시 쌍방향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력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블릿PC 기반의 청담3.0은 교사의 태블릿PC와 학생 개인의 탭이 무선으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모두의 답을 볼 수 있고, 학습에 필요한 미디어 자료들이 교재에 삽입돼 클릭 한번 만으로도 플레이 되는 등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이 업체는 지난 10월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그룹과 종이책을 활용한 그룹의 영어실력 향상 차이와 자신감, 학습동기, 참여도, 자기주도성 등의 학습태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그룹이 성적향상과 더불어 자기주도성, 참여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