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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황선 대구 토크콘서트 /사진=뉴스1 |
‘신은미 황선’
‘종북 논란’이 일고 있는 재미교포 신은미(53·여) 씨와 황선(40·여)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콘서트가 보수단체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열렸다.
지난 9일 오후 7시30분 대구 중구 동성아트홀에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경본부 주최로 '신은미·황선, 평양에 다녀왔수다(What suda)' 토크콘서트가 개최됐다.
이 콘서트는 보수단체의 반발로 진행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리 입장권을 예매한 시민 2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우며 정시에 시작됐다. 두 사람은 북한에 직접 가서 보고 들은 경험들을 얘기하며 토크콘서트를 이어갔다.
신씨는 "단순히 '누가 본 북한이 맞느냐'하는 것에 대해 끝장토론을 할 생각은 없다"며 "만약 '어떻게 하면 평화로운 통일을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한 토론이라면 100번이라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나 내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나 똑같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에 돌아간 뒤라도 청와대에서 면담 요청을 받아준다면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서라도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회원 400여명(경찰 추산)이 행사장 앞에서 토크콘서트를 중단하라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종북 논란이 있다고 해서 행사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만약 행사 도중 문제가 될만한 발언이 나오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따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