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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힐·메비우스 담배가격 /사진=뉴시스 |
‘던힐 담배가격’‘마일드세븐 담배가격’
정부의 담뱃세 인상으로 새해부터 담배값이 2000원 인상되는 가운데 던힐과 메비우스는 당분간 현재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판매점들의 사재기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KT&G와 한국 필립모리스는 25일 정부의 제세부담금 인상에 따라 현재 시판 중인 담배 제품의 판매가를 다음달 1일부터 갑당 2000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쎄·레종·말보로·팔리아먼트 등의 담배가 4500~4700원으로 판매된다.
다만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와 재팬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는 지난 24일까지 인상된 담배 가격을 신고하지 못해 내년 1월1일에도 현재와 같은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한다.
현행법상 담배 제조업자나 수입 판매업자가 담뱃값을 인상하기 위해서는 판매개시 6일전까지 가격을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아직 본사와 가격 협의가 끝나지 않아 인상 가격을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던힐과 메비우스 등의 담뱃값이 1월 초 까지 변동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이들 담배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판매점들이 미리 담배를 기존 가격으로 구매해 놓은 뒤 BAT코리아와 JTI코리아가 담배값을 올리면 판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관세청, 경찰청 등 관련기관들은 30일 중점점검회의를 열고 담배 사재기 집중단속 상황에 대한 점검과 함께 사재기한 물량의 판매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