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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신동혁’ /사진=뉴시스 |
‘탈북자 신동혁’
북한 인권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탈북자 신동혁씨의 북한 정치범수용소 증언을 담은 자서전의 일부 오류를 시인했다.
신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시점에서 나는 정치범수용소를 철폐하고 (북한의) 억압받는 주민들에게 정의를 가져다주기 위한 노력과 사업을 계속할 수도, 계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북한 정권을 반대하는 나의 모든 투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나 없이도 여러분 모두는 여전히 싸울 수 있다”고 말해 북한 인권운동을 그만 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신 씨의 자서전 집필자인 블레인 하든의 말을 인용해 “신 씨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든 데 대해 죄송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신 씨는 탈출을 계획하던 어머니와 형을 감시자들에게 고발했던 일이 14호 수용소가 아닌 인근의 18호 수용소에서 있었던 사건이라고 인정했다. 또 자서전에서 13세 때 수용소를 탈출했다가 다시 잡힌 뒤 고문을 당했다고 기술했지만, 이번에 그는 그 사건이 13세가 아닌 20세 때의 일이었다고 번복했다.
그간 신 씨를 비롯한 탈북자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 인권운동이 진행돼 온 만큼 이번 일이 북한 인권운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세계인권선언 66주년 기념일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신씨는 정의를 지지하고 인권탄압 행위를 세상에 알리는 우리 자신의 의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살아 숨 쉬는 표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