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시세차익을 노렸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홍익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에서 조 사장이 지난 2007년부터 자원테마주였던 엔디코프와 코디너스, 동일철강 등에 50여억원을 투자한 뒤 해당 주식의 주가가 최고 1747%까지 뛰는 등 시장에 미공개된 정보를 통한 부당이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조 사장은 2007년 1월 엔디코프 주식에 4억원, 9월엔 동일철강 주식에 10억원을 투자해 각각 한달만에 300%에서 1700%가 넘는 차익을 거뒀다. 이어 2009년엔 현재 셀트리온제약으로 이름을 바꾼 코디너스 주식을 40억원어치 사들여 역시 200% 이상의 높은 차익을 얻었다.
지난 2008년 2월 당시 증권선물위원회는 조 사장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혐의로 고발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조 부사장의 지분 매도 시기가 언제인지 밝혀야 한다”고 추궁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조 사장 개인의 일이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주가가 최고점에 오른 뒤 하락했을 때도 계속 주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검찰도 무혐의 처분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의원 측에서는 “주식이 떨어졌는데도 가지고 있었느냐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미공개 정보를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사건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EO] 또 주가조작 도마 오른 'MB사위'
Last Week CEO Cold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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