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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진단’ 굽이 높고 볼이 좁은 하이힐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았던 가운데, 20~30대 남성들에게서도 무지외반증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여성의 전유물로 생각했었던 무지외반증이 이제는 남성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지난 1일 엄지발가락 변형 증상인 무지외반증 증상을 앓는 남성환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무지외반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4만1657명에서 2013년 5만5931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6%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민정 교수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뼈에 부착된 여러 개의 힘줄이 어떤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배열에서 이탈하거나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늘어나 엄지발가락 하단의 중족 족지 관절이 변형된다. 이때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후천성 엄지발가락 외반증, 무지외반증이라고 한다.
최근 남성 환자들이 급증하는 데에는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화보다 발볼이 좁은 구두를 신기 때문이다. 20~30대 남성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성들은 하이힐 외 플랫슈즈, 스니커즈 등 신발을 다양하게 선택하면서 환자가 감소했다.
무지외반증의 초기 증상은 외형상 약간의 변형만 발생한다. 그러나 증상이 별로 없어 방치하기 쉽고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과 엇갈리는 변형을 초래한다.
무지외반증 치료를 위해서는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최근에는 엄지발가락의 돌출된 부위 및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아래가 자극받지 않도록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 등의 치료법도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