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을 둔 학부모 K모씨는 또래 애들보다 키가 작은 아이 때문에 걱정이다. 아들이 혹시 키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지 않을지, 특히 새 학기를 맞이하면 키에 대해 더욱 예민해진다.
K씨처럼 매년 3월 개학 때쯤이면 새로운 학년으로 진급하는 내 아이가 학급에서 키 순서가 몇 번 째인지 걱정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부모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본인의 자녀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가 크다면 기분이 좋겠지만 작다면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지 않을까, 성인이 되어서도 키가 작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
만일 자녀들이 또래보다 10cm이상 작거나 키 성장 속도가 느릴 때, 부모나 형제 중 성조숙증이 있을 경우 성장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비통 보통 같은 연령, 같은 성별을 가진 아이들의 평균 신장과 비교해 3%미만이거나 만 7세 기준으로 남자아이는 112 cm, 여자아이는 111cm 미만 일 경우 성장 장애라고 판단한다.
이렇게 키가 작은 원인은 다양하지만 성장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대다수가 1살이 지난 전후 이유 없이 잘 크지 않아 이 시기에 성장속도가 남들보다 떨어지는 체질적 성장장애를 많이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 호르몬 분비의 이상, 영양결핍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키가 남들에 비해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만일 성장장애가 의심된다면 성장판 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실제로 성장장애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게 되며 병적인 원인이 의심될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분비 자극검사, 염색체검사 등 정밀검사가 진행된다.
성장장애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체질성 성장장애의 경우 천천히 키가 자랄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지켜보면서 6개월~1년마다 성장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청담 참튼튼병원 키우리 성장클리닉 신정연원장은 “성장기의 어린 자녀들은 생활습관만으로도 충분히 키가 클 수 있기 때문에 10시 이전에 잠을 자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며 “성장검사는 6세 이상, 키 90cm이상의 어린이라면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문제 시 성장에 필요한 부분을 치료 하기 위해선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학년 올라가도 키 번호는 앞쪽?…'성장장애' 검사 6살 이후부터 가능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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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8 | 12: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