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시작되는 노안과 백내장, 해결책은?

43세 국어 교사인 A씨는 얼마 전부터 눈앞에 안기가 낀 듯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다. 안과 진단 결과는 백내장. 문제는 직업 특성 상 책을 자주 읽어야 하는 A씨가 백내장 수술을 받게 되면 조절력을 잃어 근거리 물체를 보기 어려워진다는 점이었다. 그때 A씨에게 도움이 된 것이 바로 다초점 인공수정체였다.
백내장은 눈 안의 수정체에 단백질이 끼어 혼탁해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력을 흐리고 빛이 망막에 선명하게 맺히지 못해 시력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보통 노안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노안은 근거리 물체가 흐려 보이고 백내장은 가까운 곳과 먼 곳이 모두 흐려 보이는 증상이 특징이다.

이런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사실상 백내장뿐만 아니라 노안까치 치료가 끝난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이 먼 거리만 잘 볼 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했다면 다초점인공수정체 수술은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치료기 때문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은 레스토 렌즈, 테크니스 렌즈 등 다양하며, 굴절력이 다른 원을 수정체의 표면에 교대로 배치해 근거리와 원거리의 초점을 자동조절 하기 때문에 백내장도 치료하고 돋보기까지 벗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수술 방법도 발달해 절개창의 크기가 2mm 정도로 작아 출혈과 통증도 줄었고 봉합을 할 필요가 없어 입원 없이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또 과거 백내장 수술 후 우려됐던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 문제나 노안 교정 렌즈의 문제점이었던 불만족스러운 근거리 시력, 야간 시력 장애, 달무리 및 빛번짐 현상도 해결됐다.

이와 관련해 강남서울밝은안과의 의료진은 “현재 근시나 원시에 대해서는 라식이나 라섹, 인공수정체 삽입술 등 교정수술이 널리 보급되고 있지만 노안이나 백내장을 함께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백내장을 해결하고, 40대 후반부터 돋보기를 써야 하는 불편까지 한 번에 해소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백내장 증세가 발견되면 가급적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한 번 삽입되면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알맞은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