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감기에 걸린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비염을 감기로 오인하고 치료를 적절히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비염은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수는 이전에 비해 무려 49%가량 증가 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는 전체 질환 중에 환자 수의 증가세가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 것이다.


이렇게 알레르기 비염이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환경오염을 들을 수 있다.

비염은 환경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최근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꽃가루 그리고 대기오염과 소음, 자동차 배기가스, 이산화탄소 증가, 새집증후군 등의 문제가 비염 발병률을 증가 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비염은 알레르기 질환에 관련된 면역체계의 질병으로서 ‘어떤 특정물질에 대한 인체 면역체계의 과민반응’으로 정의된다.


이 질환은 특정물질이 알레르기 체질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코 점막을 자극/작용하여 발생하는 현상으로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의 3대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급증…이유와 처방은?
이와 관련해 라경찬한의원 한의학박사 라경찬원장은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은 되도록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도록 창문을 닫아 두는 편이 좋고, 공기 정화기를 설치해 집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염은 잘못된 자세와 호르몬 분비의 교란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스트레스나 수면 중 엎드린 자세, 장시간 컴퓨터 사용, 턱 괴기, 한 쪽으로만 씹는 편작 습관은 척추와 악관절에 무리를 주어, 면역력이 저하로 비염을 발생시킬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어떠한 물질에 특징적인 증상을 갖고 있을 때 이것을 알레르기 증상이라 하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은 눈이 가렵거나 충혈 돼 눈물이 나기도 하며, 천식 환자에게는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식욕이 떨어지거나 구역질이 나고, 밤에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게 된다. 말할 때는 비음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발열 증상은 없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호흡을 통해 콧속으로 흡입된 특정한 이물질에 대해 코 점막이 일으키는 일종의 면역학적 반응이다. 우리 몸은 각자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자신과 잘 맞지 않는 물질에 대해 반응한다.

또한 비염이 감기로 인해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이상이 없었던 사람에게도 비염이 발병할 수 있다.

비염은 치료하기가 까다롭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약물복용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그중 쾌비고는 비염에 효과가 있어, 바쁜 직장인들도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라원장은 설명했다.

쾌비고는 혈위첩부법을 이용한 것인데, 이것은 혈자리에 고약을 직접 붙이며, 침구치료를 응용한 것이다. 이는 침과 뜸이 혈자리를 자극하는 대신 해당 약물이 혈위를 자극하여 약리작용을 통해 신체의 기능을 조정하고 기의 흐름을 잘 통하게 한다.

쾌비고는 두 장의 반창고로 되어 있고, 그 사이에 고약이 들어있어서 고약을 붙인 자리의 피부에 물집을 조금 만들어서 진물이 나게 하는 것인데 진물이 많이 나야 효과가 좋다.

보통 3~4시간에서 하루 정도가 되면 진물이 나는데 고약이 들뜨든지 고약 주위가 지저분해질 정도가 되면 때낸다. 때낸 고약은 다시 붙이지 않으며, 진물이 나면 고약의 효과가 일주일 정도 지속된다. 고약의 효과는 일주일간 지속되므로 일주일에 한 번씩 반복해서 고약을 새것으로 교체하면 된다. 치료기간은 평균 2~4개월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쾌비고 비염치료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뿐만 아니라 만성비염, 급성비염 및 축농증 치료에도 그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비염환자는 무엇보다 적절한 습도유지가 관건이므로, 항상 가습기를 틀어놓아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먼지나 진드기가 생기지 않도록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해야 한다. 비염은 쾌적한 환경이 먼저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도움말=비염치료의 혁명(라경찬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