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증’

미신으로 인해 백색증 환자들이 살해 당하거나 신체 일부를 훼손당하는 일이 일어나자 탄자니아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탄자니아에서는 알비노가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알비노의 팔·다리 같은 신체 부위는 3000~4000달러(330만~450만원)에, 시신은 한 구당 7만5000달러(8400만원)에 팔리고 있다.

백색증이란,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피부, 털, 눈의 색소 감소를 특징으로 하는 눈 피부 백색증(Oculocutaneous albinism)과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눈 백색증(Ocular albinism)이 있다.

백색증은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색소를 만들 때 필요한 여러 가지 유전자의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정상 피부색보다 약간 하얀 정도부터 엷은 갈색 등의 다양한 피부색의 감소를 나타내며 머리털의 색도 백색부터 갈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성장하면서 백인 피부처럼 햇볕에 의한 일광 화상이 쉽게 발생하고 피부암 전구증(광선각화증)이나 피부암이 발생할 수 있다.

백색증 환자는 통계적으로는 2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지만 탄자니아에서는 14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일부 학자들은 탄자니아에 유독 백색증이 많은 것은 근친결혼 때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