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사진=YTN뉴스 캡처
‘개성공단’ /사진=YTN뉴스 캡처
‘개성공단’

북한이 17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현지 법인장들을 소집했으나 우리 정부는 응하지 말라는 입장이어서 다시 장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법인장들에게 최근 개정한 노동규정에 대해 설명하고 싶다며 오늘 오전 11시까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실로 모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기업들에 회의에 참석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하고 북측의 일적인 임금인상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최저임금 인상 상한선 폐지 등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 13개 조항을 일방적으로 개정하고 지난 달 최저임금을 3월부터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러한 북한 측의 무리한 요구로 2013년 잠정중단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13년 당시 남북은 7차례 실무회담을 가졌고, 개성공단은 북한 근로자들이 철수한 지 166일 만에 재가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