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자신의 브랜드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대표가 자신의 경영 철학이나 브랜드의 스토리 혹은 차별성 등을 진솔하게 밝히는 것이 기본이다. 그것도 자신의 모습을 당당히 드러내고 자신의 사업과 관련한 경력을 공개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연히 잘나가는 몇몇 브랜드의 홈페이지를 살펴보았다. 대표이사 이름은 홈페이지 하단에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 대표의 인사말 페이지는 기본인데, 아예 이 페이지가 없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대표 인사말 페이지에 대표의 사진이 없는 곳도 있으며, 대표의 이름도 없는 브랜드도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소상공인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선택한 아이템에 대한 자긍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어쩌면 이것이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아마도 프랜차이즈 본부에서는 예비 가맹점주 교육 시 이런 내용으로 교육을 시킬 것이다. 가맹점 사업자에겐 브랜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라고 하면서 브랜드의 CEO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는 저의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자신의 브랜드나 경영 철학이나 마인드가 정당하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당당하게 드러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대표가 누군지가 뭐 그리 중요한가? 가맹점이 돈을 많이 벌면 되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의 경우 주식회사이기는 하지만 CEO가 주인인 경우가 많다. 이는 CEO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브랜드 자체가 위기를 맞을 수도 있고 가맹점 사업자에게 크나큰 위기와 시련을 줄 수도 있다.
어떤 브랜드는 대표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사진과 이름 그리고 담당 업무까지 소개한 곳도 있는데, 이런 브랜드는 아주 열정적으로 브랜드가 성장 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대표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브랜드는 주인이 프랜차이즈와 관련이 없는 경우나 아니면 업력이 짧거나 단기간에 급성장 한 경우다.
홈페이지를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 수준 정도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가상의 공간이기는 하지만 본사 사무실과 같다. 대표의 존재가 노출되지 않는 경우는 본사에 대표가 업무를 보지 않는 것과 같은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이제는 모든 정보가 공개 되고 그 정보의 진실성이 고객들의 판단 근거로 작용하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기업도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심지어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정보의 잘못으로 인해 제재를 받거나 그동안 쌓아온 고객들의 신뢰를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만든 브랜드를 소개하고 자신의 비즈니스의 장점과 경쟁력을 강조하는 홈페이지에 브랜드를 만든 사람 혹은 그 브랜드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의 모습을 당당히 드러내는 것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숨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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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상담모습 (사진=강동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