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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평택공장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여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23일 굴뚝에서 내려온다. 농성 101일 만이다.
이 실장은 농성 100일째를 맞는 22일 오후 7시24분 자신의 SNS를 통해 농성해제 소식을 전했다.
이 실장은 “101일째 되는 내일(23일) 오전 10시30분 땅을 밟겠습니다. 굴뚝에 올랐던 마음처럼 최종식 사장님과 중역 그리고 사무관리직, 현장직 옛 동료만 믿고 내려갑니다”라고 밝혔다.
24일 있을 쌍용차 주주총회도 이 실장이 농성해제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다가오는 화요일(24일)은 쌍용차 주주총회”라며 “건실하게 쌍용차를 만들고 있는 버팀목 같은 분들이 모인다. 굴뚝에 올라 있는 저로 인해 그분들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작든 크든 모두 해고자들에게 피해로 돌아갈 것을 우려했다”고 농성 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무단점거과 관련한 법원의 강제금 결정에도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 실장은 “빛나는 결과 교섭자리에서 만들어 더 이상 서로가 상처내지 않길 소망하고 그러실거라 확신합니다. 굴뚝사용료 땅 밟는 즉시 체크아웃하고 죄 있다면 받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김정욱 사무국장과 함께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13일 평택공장 70m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김 국장은 농성 89일째인 지난 11일 건강악화로 농성을 풀고 굴뚝에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