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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독일 저먼윙스가 운용하던 A320가 추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원격조종 여객기 도입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에어버스 A320/사진=머니투데이DB |
2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항공·정보기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 사용하는 자동조종장치(오토파일럿)와 기술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서 원격조종 여객기 도입론이 불거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투기의 무인조종은 이미 현실화돼 있다. 인공위성이나 공항뿐 아니라 지상 곳곳에 일종의 '기지국'을 세워 제어 신호를 보내고 여객기에서도 동시에 두 곳 이상으로부터 제어 신호를 받을 때만 움직이도록 조종장치를 만들면 조종 지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잘못된 지시가 전달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
다만 이에 대해서는 반론도 만만찮다. 여객기에서 비상상황이 생겼을 때 기내에 있는 조종사야말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게다가 원격조종 여객기에 대한 승객의 신뢰도가 아직 높지 않고, 조종지시 시스템이 만에 하나 해킹당한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은 사고 전 시력 문제에 대한 치료를 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앞서 우울증 치료를 18개월간 받은 적이 있던 루비츠 부기장의 자택에서 병가를 위해 발급된 의료 진단서들을 찾아냈다. 이중 사고 당일용 진단서는 찢긴 상태였다. 루비츠 부기장이 회사에 자신의 질병을 숨겼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가 현재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의 아파트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 약물이 발견됐다는 것이 그 증거라는 설명이다.
이 사고를 조사 중인 프랑스 검찰은 사고기 부기장인 안드레아스 루비츠가 고의로 여객기를 알프스 산에 충돌시켜 탑승자 15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