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올해 설비투자 4.14조…철강부진 투자로 극복한다
철강업계가 올해 4조원대의 설비투자에 나선다. 지속적인 경영악화와 경기침체를 투자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6일 한국철강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철강산업 설비투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철강회사들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4조1473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기존설비의 합리화 및 유지보수 투자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시설 및 정보화 투자도 전년대비 각각 4.3%, 6.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철강재 공급 과잉 및 수요산업 위축에 따라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을 추구하는 업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주요 설비투자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5고로 1차개수(1023억원),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200톤 열처리로 증대(3000억원) 및 전기로 집진기 증설(3990억원) 등이 계획돼 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2고로 3차개수(924억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특수강사업(3474억원) 및 제2 용융아연도금라인(364억원) 등에 약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 올해는 이 사업에 약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국제강 포항공장 코일철근(바인코일) 설비 도입, 세아제강의 Inoxtec(이탈리아, 특수강 강관업체) 인수 및 순천공장 후육 STS강관 생산설비 투자 등이 주요 설비투자로 조사됐다.

한편 연구개발(R&D) 투자는 올해 6329억원으로 지난해(6046억원)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고부가가치강 개발을 통해 현재의 불황을 극복하려는 철강사의 의지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