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덧니가 귀엽고 소녀적인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교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덧니가 없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 어금니에서부터 치아를 일부로 앞으로 몰리게 해 인공덧니를 만드는 일명 ‘덧니 성형’까지 유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고른 치아를 가진 여성이 미인이라고 생각한다. 덧니가 소위 말하는 영화 속 뱀파이어를 연상시키고 가지런해 보이지 않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덧니의 교정여부를 단순히 심미적인 관점으로 결정하곤 한다. 특히 덧니가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치아교정의 필요성을 못 느끼기도 하는데, 덧니는 미용적인 측면뿐 아니라 치아건강을 위해서도 교정이 꼭 필요할 수 있다.
치과 교정과 이양구 원장은 “치아 건강상 덧니는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치아교정을 권장하는데, 우선 치열이 고르지 못하면 덧니와 주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끼게 되면서 충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덧니가 있을 경우 양치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치아 사이에 치석이 잘 끼게 되므로 잇몸 병이 생길 확률이 높으며, 대부분의 덧니는 대합 되는 치아와 거의 접촉하지 못해 치아의 중요한 기능인 씹는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덧니가 한쪽으로 지나치게 쏠려있는 경우에는 전체 치아의 중심이 틀어져 좌우 턱관절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능적으로 적지 않은 불편함을 안겨주는 덧니는 교정치료를 통해 올바른 치열을 완성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욱이 심한 덧니가 있어 외적 콤플렉스를 느끼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기능적으로 크고 작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덧니부분교정’을 고려해볼 만하다.
흔히 부분교정으로는 덧니교정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발치부분교정의 경우 발치 후 교정용 스크류로 잇몸과 브라켓을 연결해 특정치아만 강하게 당겨줌으로써 심한 덧니만을 이동, 단시간 내에 가지런한 치열로 개선 가능하다. 이때 뿌리가 가장 크고 튼튼한 송곳니보다는 작은 어금니를 발치한 후 송곳니를 배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난이도 부분교정에는 Clippy-C(클리피씨) 자가결찰 브라켓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원터치 형식의 고정방법으로 치아에 주는 힘이 강해 교정치료의 기간을 줄여주며 일반 브라켓보다 크기가 작아 장치와 치아 사이의 마찰력을 줄여 통증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앞니부분교정가격은 부분교정비용의 일종으로 전체교정보다 저렴하며 짧게는 3개월 내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시술 전 다양한 발치교정 전후 사진을 비교해보며 자신의 케이스와 적합한지를 따져보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교정치료를 진행해야 시간과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도움말=이양구 원장>
덧니교정, 겉보기와 함께 기능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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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0 | 09: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