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만든 자체 상품이 대형마트, SSM 등으로 ‘역진출’하고 있다.

과거 자체 상품 개발 경험이 많은 대형마트에서 편의점 등 소형 유통채널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도 편의점 상품에 러브콜을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체 상품 ‘초코는 새우편’을 대형마트에서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PB개발상품 … 대형마트로 판매코너 늘려
초콜릿의 달콤함과 짭짜름한 새우과자의 바삭한 식감을 동시에 살린 ‘초코는 새우편’은 세븐일레븐에서 새우깡 보다 많이 팔린 인기 상품이다.
지난해 11월말 출시한 ‘초코는 새우편’은 출시 130여 일 만에 총 87만개가 판매되며 같은 기간 70만개 판매에 그친 새우깡을 제치고 일반 스낵 판매 1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초코는 새우편’과 같은 이른바 ‘하이브리드 스낵’이 인기를 끌자 딸기 크림과 새우과자를 결합한 ‘딸기는 새우편(1200원)’을 이달 선보였다.


지난달 전국 가맹점주들을 초청해 진행한 상품전시회 시식품평코너에서 전작인 ‘초코는 새우편’ 보다 신상품 ‘딸기는 새우편’이 더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밝혔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맛집 연계 상품 ‘PB교동짬뽕’도 지난 2월부터 대형마트 판매를 시작했다. 교동짬뽕은 세븐일레븐이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알려진 강릉교동반점과 손잡고 만든 PB상품으로, 출시 6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160만개를 달성하며 컵라면 판매 1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에도 중소기업과 손잡고 만든 ‘PB우리맛밤’을 대형마트로, 2013년에는 팝콘 판매 1위 상품인 PB체다치즈맛팝콘을 SSM으로 판매망을 확대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대형마트 측과 ‘우유빙수 설’, ‘교동짬뽕 봉지면’ 등 자체 상품 추가 입점도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