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운전기사' 이완구 총리 /사진=임한별 기자
'이완구 운전기사' 이완구 총리 /사진=임한별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와 전직 운전기사 윤모 씨의 진실공방이 시작됐다.

사건의 발단은 이 총리의 전직 운전기사인 윤씨가 이총리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2013년 독대한 사실이 있다고 증언하면서 부터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간 이 총리를 수행한 운전기사 윤씨는 이 총리와 고 성 전 회장이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만났고, 독대를 했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 2013년 4월4일, 당시 재보선을 준비 중이었던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성 회장이 찾아와 만났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완구 총리 측에서는 지난 15일 새벽부터 윤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이 매체를 통해 "홍성에서 큰 행사가 끝나고 부여에 있는 선거사무실로 바로 운전해 왔었다. 도착한 뒤 사무실에 올라갔는데 성완종 의원과 함께온 비서가 있었다. 비서와 사무실에서 얘기를 나눴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윤씨의 이러한 증언이 나오자 새누리당과 이 총리 측은 윤씨의 집주소를 수소문 하는 등 접촉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집주소를 수소문 한 것뿐 아니라 이완구 의원실 보좌진들과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지속적으로 운전기사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총리 측은 운전기사 윤씨가 이총리의 운전기사 시절 보고 들은 얘기를 공개하겠다며 1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씨가 이총리 지역구인 충남 청양의 한 공기업 취업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총리 측이 핵심제보자인 윤씨의 과거행적을 드러내 신뢰도에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 가운데, 양측의 진실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