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는 뮤지컬 ‘미스터 쇼’, 드라마 ’밀회’, 영화 ‘인간중독’과 같이 여성들의 억눌려 있던 욕망을 깨울 성(性)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문화계 전반에서 히트를 몰고 왔다. 

이 같은 열풍을 이어받아 2015년 상반기는, 색(色)을 소재로 하여 다양한 스타일로 감각적이고 솔직하게 푼 뮤지컬들이 연이어 개막하고 있다.

연상녀·동성애…'2015 봄' 뮤지컬, 색(色)에 물들다
▶여자들만의 은밀한 상상이 무대 위로…뮤지컬 ‘쿠거’

뮤지컬 ‘쿠거’는 직업, 성격, 외모 모두 다른 3명의 여자들이 ‘쿠거 커뮤니티’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머릿속으로만 그리며 꿈꿔온 여자들만의 은밀한 상상을 세련되고 기발하게 무대 위로 끌어 올린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작품이다.
연하남마저도 저절로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적인 연상녀를 가르키는 신조어 ‘쿠거’를 소재로 했으며, 이를 연기할 섹시한 언니들로 박해미, 김선경 등을 캐스팅해 화제가 되었다. 4월10일부터 7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한국 초연된다. (만 19세 이상 / 문의 1588-5212)
연상녀·동성애…'2015 봄' 뮤지컬, 색(色)에 물들다
청소년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베어 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청소년시기에 누구나 가질 법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 불안한 심리, 외로움, 질투, 사랑 등의 감정부터 동성애까지 다소 한국에서는 파격적이고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들까지 솔직하게 꺼내놓고 이야기 한다.


파격적인 소재와 중독성 강한 락 음악, 격동적인 안무로 세계의 관객들을 열광시켰던 대담하고 매력적인 작품 ‘베어 더 뮤지컬’은 이미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 공연 당시부터 국내의 뮤지컬 팬들과 공연계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전 세계 8번째 나라이자, 14년 만에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는 ‘베어 더 뮤지컬’은 정원영, 윤소호, 이상이, 성두섭, 전성우, 서경수 등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뮤지컬계 아이돌들의 총 출동으로 화제를 모으며, 1차 티켓오픈 당시 판매 분을 매진시키고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6월 20일부터 8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만 15세 이상 / 문의 1588-5212)
연상녀·동성애…'2015 봄' 뮤지컬, 색(色)에 물들다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색다른 변신, 뮤지컬 ‘난쟁이들’
뮤지컬 ‘난쟁이들’은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남성에게도 해당될 수 있음을 경쾌하게 풀어내는 독특한 설정으로 우리 마음속에 있는 신데렐라적인 욕망과 사랑을 색다르게 보여준다.

어린이에게만 존재하는 동화가 아닌 어른을 위한 동화, 어른이 동화로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동화 속 인물들을 개성 있고 매력적인 인물들로 설정한다. 성(性)적이지만 유쾌하게 비튼 이야기들로 관객과 언론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14년 제 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2015년 2월, 탄탄해진 스토리와 음악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 뮤지컬 ‘난쟁이들’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오는 4월 26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만 15세 이상 / 문의 1666-8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