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 다리’가 편하다고? 건강도 꼬인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들 중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꼬지 않고 앉아 있기가 힘들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한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기 때문에 다리를 꼬지 않은 자세보다 중력을 더 많이 받게 되어 골반에서 척추에 걸쳐 변형이 생긴다. 또한 대부분 편하게 생각하는 한 쪽 다리만 계속 꼬는 경우가 많아 골반이 한 쪽으로 틀어지기가 쉽다.
이는 다양한 척추 질환을 불러 일으킬 수 있고 하지정맥류까지 올 수 있다. 피부가 얇은 다리 뒤쪽은 지나가는 정맥이 많고 피부에 더 가까이 있기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쉬운 것이다. 또 심하게 꼬는 이 자세를 지속적으로 계속할 경우 아래턱도 틀어질 수 있는데 골반이 틀어지면 각종 턱관절 장애뿐 아니라 얼굴의 좌우 불균형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섹시 아이템인 고탄력 스타킹이나 스키니진이 더해지게 되면 여성 질환까지 유발될 수 있다. 통풍이 잘 안되는 스키니 진이나 고탄력 스타킹을 입고 다리를 꼰다면 여성들의 질이 꽉 끼게 되면서 혐기성 균들이 자라 세균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간장과 담당이 압박을 받아 담즙 분비에 영향을 주게 되어 장의 소화력까지 떨어질 뿐 아니라 골반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자궁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꼰 자세는 하체부종을 유발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비만으로 쉽게 이어져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은 작게는 여드름, 생리통, 생리 불순 등을 야기할 수 있고, 크게는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궁의 질병과 각종 암을 유발 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산부인과전문의 조필제 원장은 “최근 자궁질환은 나이를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다.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다양한 원인이 추측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잘못된 자세이다.”며 “어떠한 자세든 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지금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나쁜 습관들을 반복한다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찾아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