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범어사 칠성도'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범어사가 환수한 불화 3점. /사진=뉴스1(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
'범어사 칠성도'
1861년 제작된 뒤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됐다가 사라진 '칠성도' 3점이 국내에 환수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금정총림 범어사는 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된 한 경매에서 사라진 '칠성도' 3점을 7만8500스위스프랑(한화 9400여만원·경매수수료 포함)에 낙찰받았다고 4일 밝혔다. '칠성도'는 이날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재단은 해외 경매시장에 출품된 한국문화재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스위스 취리히 소재 콜러 옥션에 출품된 '칠성도'를 발견한 이후 불화 3점의 원래 봉안처를 확인해 범어사 측에 이 사실을 전했다. 범어사는 '성보문화재(사찰에 있는 문화재)' 망실에 대한 참회의 의미로 금액에 상관없이 구입할 의사를 밝히고 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해외에 유출된 불화의 발견부터 평가위원회 개최, 원 소장처와의 정보공유, 경매 대응, 낙찰받은 문화재의 안전한 인계 등 환수 등의 과정을 관장했다.
한편 불교문화재 전문가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칠성도'는 조성연대와 제작처, 화승, 봉안처 등 조성유래를 확실히 알 수 있고, 짜임새 있는 구도와 단아하면서 건장한 불상의 형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