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안과 검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은 소아 약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전체 약시 진료 인원은 약 10만명에 달했으며, 이 중 10세 미만이 전체 진료 인원의 6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4세에 발견한 약시의 완치율은 95%에 이르지만 만 8세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완치율이 23%로 급감한다. 즉, 약시 조기 발견 여부가 아이의 평생 시력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약시의 원인
약시란 각막, 수정체, 망막, 시신경 기능은 정상이지만 시력이 나쁘고, 안경을 착용한 교정시력이 0.8 이하이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0.2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소아약시는 양쪽 눈의 굴절 차이가 크거나 사시가 있는 경우, 눈꺼풀 처짐이 있는 경우, 백내장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한다.
이런 경우 뇌에서 상대적으로 시력이 낮은 눈에서 받아들이는 정보를 무시하고 잘 보이는 눈만 계속 사용하게 되어 시력이 낮은 눈은 사용하지 않아 일종의 시력퇴화 상태가 된다.
약시의 증상
눈이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양안의 시력 차이가 있어도 이를 문제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꾸준한 관심을 통해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우리 아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약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 텔레비전이나 책을 너무 근거리에서만 보려는 경우 ▲ 근거리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경우 ▲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리며 보는 경우 ▲ 햇볕에서 한 쪽 눈을 감는 경우 ▲ 눈을 자주 깜빡이고, 자주 비비는 경우 ▲ 눈의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하고, 고개를 기울여서 보는 경우 ▲ 사물을 볼 때 양안이 한 곳을 향하지 못하고 서로 다른 곳을 보는 경우 ▲ 자주 넘어지거나 물건에 부딪히는 경우 ▲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경우
약시의 진단
성인 약시보다 소아 약시의 진단이 강조되는 이유는 소아 약시는 조기 발견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약시의 경우 사시검사, 굴절검사, 시력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안과 장비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검사에 대한 집중도가 낮기 때문에 안과에 방문하여도 제대로 된 검사를 받지 못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검사 값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과 함께 소아 안과 검사 장비 또한 진화하고 있다. 가령 플러스옵틱스(PlusoptiX) 장비의 경우 비접촉식방법, 즉 아이들의 눈에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1~2초 내에 약시를 포함하여 부등시, 난시, 근시, 원시를 판정할 수 있다.
약시의 치료
굴절 이상에 의한 약시의 경우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한쪽 눈만 약시가 나타난 경우에는 그 눈을 사용하지 않아 약시가 발생된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시력이 좋은 눈을 가려 약시가 발생한 눈을 사용하게 만들어주는 가림 치료를 진행한다. 가림 치료의 경우 직접적으로 아이의 한쪽 눈의 시야를 가리는 것이므로 보호자의 협조와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가림 치료가 어려운 경우라면 조절마비안약을 점안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푸른세상안과 장진호 대표 원장은 “소아 약시 진료 인원이 해 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소아 안과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며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소아 때 형성된 시력은 아이의 평생 시력을 결정하게 되므로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안과 검진의 경우 소아안과 전문의와 소아 안과 검사 장비가 있는 병원에 방문하여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검사 소요 시간은 30-40분 정도이며,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조절마비검사로 인해 검사시간은 1-2시간이 소요된다. 검사 비용은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도움말=푸른세상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