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온 김일곤이 지난 17일 서울 성수동에서 붙잡혀 서울 성동경찰서로 압송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온 김일곤이 지난 17일 서울 성수동에서 붙잡혀 서울 성동경찰서로 압송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김일곤 검거'
현상수배범 김일곤(48)이 도피했던 8일간 전국을 누빈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트렁크 살인 사건'의 용의자 김일곤의 검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흉기를 든 채 강하게 저항한 것. 경찰관 2명과 행인 2명이 달라붙고 나서야 그를 검거할 수 있었다.


앞서 경찰은 김씨의 검거를 위해 현상수배를 걸고, 경찰 내에서는 1계급 특진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18일 김일곤을 붙잡은 두 경찰관이 특진되며, 검거를 도운 시민들에게는 용감한 시민장이 수여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일 발생했다. 김일곤이 피해 여성을 살인한지 8일만에 검거된 것.

살인 이후 김씨는 전국을 돌아다닌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김일곤은 충남 아산에서 피해 여성을 납치한 뒤 천안에서 살해를 저질렀다. 이후 서울로 향했으며 '답답한 마음'에 강원도로 향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뿐 아니다. 그는 피해 여성의 고향이 '경남 김해'인 것을 알고 "고향 근처인 부산에 시신을 묻어줘야겠다"며 부산을 향해, 울산에 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