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안망신'일까 출연 망설였다... 게임홀릭 무정한 엄마


 


 '안녕하세요'
게임 중독 엄마가 고민이라는 초등학교 6학년 최대호 군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월 12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에는 방송인 홍석천, 걸그룹 쥬얼리 출신 배우 이지현, 걸그룹 러블리즈 케이, 정예인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고민남은 "집안 망신일까 봐 사연을 보낼까 100번 망설였다. 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사연을 보낸다"며 "엄마가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청소, 빨래, 설거지, 밥을 안한다. 그리고 공부, 준비물, 소풍도 안 챙겨주고 운동회도 안 왔다"고 폭로했다.

고민남은 이어 "그런데 가장 견디기 힘든 건 숨을 쉴 수 없다는 거다. 엄마가 방에서 계속 담배를 피우기 때문. 여기에 사연을 보내면 엄마가 조금이라도 바뀔까"라고 토로해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이에 게임 중독 엄마는 "내가 20살에 아기 아빠 만나서 큰 애 낳고, 대호 돌 되기 전에 이혼을 했다"며 "애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데, 큰 애가 중학교에 올라가니 너무 경제적으로 버겁더라. 그래서 현실도피로 게임에 더 몰두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게임 중독 엄마는 이어 "담배는 나도 안 피우려고 노력했었다. 이제는 애들 앞에서는 자제하고 줄이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게임은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약속하며 고민남과 큰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는 월요일 심야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0월 13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는 5.5%(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