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 /사진=머니위크 DB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 /사진=머니위크 DB

해양플랜트 부실로 상반기 실적쇼크를 겪은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에도 최대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실적 부진을 면치는 못할 전망이다.

15일 조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빅3는 해양플랜트 악재 여진과 유가 하락에 따른 경영 상황 악화 등으로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지난 2분기 총 4조7509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적자를 낸 바 있는 3사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대우조선 최대 1조원, 현대중공업이 390억원 적자~430억원 흑자, 삼성중공업은 280억~3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분기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이 3분기 또 다시 1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돼 이목이 집중되는데, 이번에도 해양플랜트 계약취소가 가장 큰 문제다.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에 70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의 계약을 해지한 부분을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미국 시추업체인 밴티지드릴링이 선박을 발주했다가 중도금 미지급으로 취소한 건이다.

이달 말 끝나는 산업은행의 실사 결과에 따른 손실도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할 경우 추가 손실이 1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경영 실적 둔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현대삼호중공업 적자와 플랜트 및 건설기계 부분 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3분기 현대중공업이 390억원 영업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는 430억원 가량 흑자를 낼 것으로 보기도 했다.


지난 2분기에 1조원이 넘는 적자로 논란을 일으켰던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소폭 흑자가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280억~300억원의 흑자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