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가 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19일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에 거주하는 J(37)씨가 지난 9월 사망했다고 가족이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알려왔다"며 "J씨의 사망으로 가습기살균제 사건 사망자가 143명으로 늘었다. 지난 5월9일 대전에 거주하던 산모피해자가 142번째로 사망한 이후 석달여 만의 일"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J씨 가족에 따르면 2005년에 결혼한 J씨는 신혼 집에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다 쓰러졌고 간질성폐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후 10년동안 산호호흡기를 착용하며 투병하다 올해 7월 상태가 악화되어 영남대 병원에 입원했다"며 "폐이식을 받고자 했지만 병원 측에서 상태가 너무 나빠서 어렵다고 하자 퇴원하여 집에서 한달여간 지내다 9월 숨을 거뒀다. J씨는 2015년 4월 정부의 2차 조사에서 2등급(관련성 높음)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J씨의 사망으로 정부에 신고된 1-2차 조사대상 피해자 530명중 1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사망률은 27%이다. 생존환자는 387명인데 J씨의 경우와 같이 상태가 나빠져 추가적인 사망이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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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 /자료사진=뉴스1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