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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 따르면, 과로나 수면부족, 특히 만성 불면증이 있을 경우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며, 피부 건선의 경우에도 이들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올 3월 대한한의학회지에 불면증으로 인한 만성 수면부족 이후 피부 건선이 처음 발생했거나, 기존의 건선 증상이 악화된 환자를 대상으로 먼저 불면증을 치료한 결과 불면증과 함께 피부 건선까지 치료된 임상 케이스가 보고된 바 있다.
‘불면증상을 동반한 건선 환자 치험례’ 임상 논문을 보고한 강남동약한의원을 찾아 불면증 및 수면부족과 피부 건선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우리 몸 속에 피로가 쌓이면 급격히 체액이 소모되면서 피부 온도가 상승하는 허열(虛熱) 상태가 된다. 이러한 상태가 만성화되면 건선 피부염이 발현될 수 있다”며 “충분한 수면은 건선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평소 불면증이 생기지 않도록 수면 환경과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선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중 불면 증상의 경중이 건선의 악화 정도와 비례하는 사례가 임상에서 확인됐다. 이는 국내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보고된 바 없으나 해외에서는 보고된 적이 있다”며 “불면이 건선의 발병 또는 악화의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진단하고 먼저 불면증을 치료해 피부 건선 증상을 개선시키고자 했다. 그 결과 불면증 치료만으로도 건선이 회복된 사례를 학계에 보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또 다른 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에 따르면 약 10년간 전신 화폐상 건선을 앓고 있던 환자의 경우 불면증 치료를 통해 ISI(불면증지수)가 치료 전과 비교해 현저히 개선됨과 동시에 건선 중증도 지수인 PASI 점수 역시 현저히 낮아져 피부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양지은 원장은 “수면부족은 몸의 피로도를 높이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그 결과 각종 감염증에 취약하게 되어, 장염이나 림프염은 물론 편도염이나 인후염 등과 같은 감기가 잦아지고, 결국 전신 물방울 건선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할 경우 낮 동안 손상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재생되고 피부가 건강을 회복하게 되므로 피부 건선 치료와 예방에 숙면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부 건조, 잔주름, 색소 침착, 처짐 등 노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될 뿐 아니라, 수면부족이 만성화 될 경우 스트레스와 피로, 면역력 저하 그리고 고혈압이나 비만, 당뇨 등 각종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알려진 건선피부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양지은 원장 은“충분한 수면은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므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식사 후 가볍게 걷는 운동을 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를 하고,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로, 수면부족, 기름진 음식, 술, 담배, 스트레스 등 피부 건선을 악화시키는 원인은 다양하다”며 “만약 피부 건선 환자에게 만성적인 수면부족이나 불면증이 있다면 이를 먼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