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곳곳이 스모그 공포에 휩싸였다.
베이징시 기상당국은 10일(현지시간) 대기질이 4급인 중간오염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어 11일에는 5급인 심각한 오염, 12~13일에는 4~5급 사이를 유지하며 당분간 스모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대기질지수(AQI)는 ▲0∼50 1급(우수) ▲51∼100 2급(양호) ▲101∼150 3급(가벼운 오염) ▲151∼200 4급(중간 오염) ▲201∼300 5급(심각한 오염) ▲301 이상 6급( 매우 심각한 오염) 등 6단계로 구분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베이징 미국대사관 지역의 AQI는 194를,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인 5배 수준인 138㎍/㎥를 기록했다.
환경당국은 이번 스모그가 중부 상하이 지역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리핑 화둥이공대학 공정설계연구원 오염관리 전문가는 "난방을 공급한 이후부터 베이징에서 크고 작은 보일러 가동이 시작됐다"며 "석탄 보일러가 이번 스모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정리핑 연구원은 "대부분의 보일러가 황 함유가 높은 석탄으로 파악돼 오염 정도가 심각하다"며 "올 겨울 기상 조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동북지역을 비롯해 화북(베이징 일대), 화동(상하이 일대), 서북 지역 등으로 스모그가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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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지린성 장춘시가 스모그에 둘러쌓여있다. /사진=뉴스1( AF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