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 /사진=머니위크 DB
코스피 시황. /사진=머니위크 DB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금리인상 불안감이 지속됨에 따라 2000선을 내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1포인트(1.44%) 하락한 1996.5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24거래일 만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계속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 여파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한 때 199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952만주로, 거래대금은 5조37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61억원, 70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96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88억원, 비차익거래에서 400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이 4% 넘게 하락했고 증권, 섬유의복은 3% 넘게 하락했다. 기계, 전기·전자, 건설업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조선·중공업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이 강세였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한국전력이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4% 넘게 하락했고 NAVER는 4분기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현대차 등도 1% 내외로 하락 마감했다.

반면 LG전자는 가전, TV, 휴대폰 등 3대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 넘게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LG, LG화학도 강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으로는 깨끗한 나라가 중국판 프라이데이인 광군제를 앞두고 중국 온라인쇼핑몰 JD닷컴과 티몰에 입점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6% 넘게 상승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133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708개를 기록했다.

한편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450원(1.08%) 떨어진 그램(g)당 4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