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인사청문회’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TK(대구·경북) 출신이고 중앙지검장시절 '정윤회 문건' 수사 등을 예로 들면서 검찰 수장으로서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의원은 "정윤회씨 문건 파문은 대한민국을 흔든 국기문란 사건"이라면서 "후보자는 중앙지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는데 당시 검찰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라는 핵심을 비켜갔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도 "후보자가 청와대로부터 중립적이었는지 알아야 한다"며 김 후보자가 최근 5년간 청와대에 출입하거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만난 적이 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은 "후보자는 검찰로서의 소명의식과 합리적이고 탁월한 리더십으로 최고 검찰 관리자로서 내외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고 김 후보자를 옹호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은 농민 백남기(68)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는 동영상을 보여준 뒤 "경찰이 살수차 운영지침을 위반해 시민이 중퇴에 빠졌는데 경찰은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한다. 적절한 대답인가"라고 물었지만, 김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사실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어제 피해자 가족이 고소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기 때문에 검찰에서 철저한 수사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 결과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원론적인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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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인사청문회’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긴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